이명박 후보, 고맙습니다! 울트라감자생각

이명박후보님 고맙습니다.
아니죠. 이명박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명박님을 고마워 하는 이유는
저에게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앞으로 나의 삶에 대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분명히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점 크게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번 대선에 사실 저는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여자친구와도 싸우면서 선거운동에 올인했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꾸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돈으로 하는 다른 정당의 선거와는 달리
꿈과 이상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
짧지만 저도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을 하면서
무척이나 즐겁고 많은 것을 가졌답니다.

선거가 끝나고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지난
대선에 비해 더 낮게 나온 결과를 보고
권 후보님께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영등포 당사 근처 술집에서
새벽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술을 계속 먹었답니다.

방송사와 신문은 연일 이명박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는 영상들을 틀어주었고
신문 또한 당신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연일 소개를 해주더군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불과 하루 전만해도 BBK의혹으로
방송도 신문도 당신에 대한 평가를 왔다갔다 했었는데

어느 방송사는 당신께 생일케익을 선물하기도 하고
가장 먼저 당선 소식을 전하기도 하더군요.

씁쓸하게 밤을 세고 아침에 목욕탕에 가서
탕 안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여러 생각들이 나는데
저는 대학교 5학년, 5년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노무현과 함께 시작한 20대의 삶,
이제는 이명박과 20대의 중반의 삶을 시작하는 거구나.
이렇게 말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참 신기한 논리가 존재합니다.
무능한 좌파정권 10년에 대한 평가
보수와 진보가 아닌 실용.
이런 문구들이 너무 섬뜩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좌파정권이 있었는지요.
김대중과 노무현을 우리는 어떻게 좌파정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들은 철저하게 가진 자들을 위해서 일을 했습니다.
그들의 통일관이 좌파적이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통일관은 너무도 당연한 냉전구도식 헤게모니가 아닌
평화지향적 한반도 구축이기 때문이지요.

한나라당이 실용노선이라구요?
그럼 그 실용의 주체는 누구인가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세일즈맨이 되기 위한
당신에게 진보와 보수보다는 신자유의적 기업형에 걸맞는
정부 세일즈 집단이 딱 어울리겠죠.

사회 통합과 복지, 그리고 사회적양극화 문제
비정규직, 청년 실업의 문제는
또 다시 퇴보할 것이 분명하겠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신 현실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민주노동당의 문제점과 현실을 직시하고
풀어가는 노력을 해야하겠습니다.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리영희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좌, 우의 날개가 있어야 새가 날지 않겠습니까.

중도개혁 세력을 가장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제 자신의
 정치 세력을 정리하고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하는 진정한 진보축을
중심으로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동등한 국회의원석을 갖고
보다 확실한 노선과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느끼면서
보다 정책과 이념의 차이를 통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그런 총선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5년뒤에 분명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지지할 것입니다.
앞으로 5년동안 대선을 준비하겠습니다.
비록 내 나이 24살이지만, 우리 가족이 소중하게 꿈었던 그 꿈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납니다.
아무쪼록 당신이 받지못한 나머지 표 50%를 기억하시면서
하루하루를 사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후보 감사합니다. 앞으로 5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민주노동당을 열심히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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